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디어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AI가 정보를 요약해 직접 답변하는 '앤서 엔진(Answer Engine)'의 부상으로 사용자가 언론사 웹사이트에 방문하지 않는 '클릭 제로(Zero Click)'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기존의 트래픽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언론계에서는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넘어, AI에게 콘텐츠가 선택되고 인용되도록 하는 'AI 검색 최적화(AEO, AI Engine Optimization)'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뉴스룸의 기회이자 위협
ChatGPT의 등장은 미디어 지형도의 변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됐다. AI 기술은 정보 수집, 기사 초안 작성, 팩트체크, 콘텐츠 요약 및 재가공 등 뉴스 제작의 전 과정에 적용돼 생산성을 혁신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해외 유수 언론사들은 이미 AI를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사 편집과 SEO 헤드라인 제안 등에 AI를 활용하면서도 기사 초안 작성은 금지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BBC는 'BBC Sounds' 앱에서 장애인을 위한 동적 자막을 생성하는 등 공적 가치를 높이는 데 AI를 활용하며 , 독일의 빌트(Bild)는 AI 챗봇 'Hey_'를 통해 독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AI는 저작권 문제라는 딜레마를 안겨주기도 한다. NYT가 OpenAI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반면 , 뉴스코프(News Corp)나 악셀 슈프링어(Axel Springer)는 OpenAI와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의 길을 택했다.
'클릭 제로' 시대, '기계 고객'을 설득하라
가장 본질적인 변화는 검색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AI 검색은 기존의 링크 목록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종합된 답변을 검색 결과 최상단에 제시한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더 이상 개별 링크를 클릭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한 조사에 따르면 AI 검색의 링크 클릭률(CTR)은 기존 검색의 11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언론사가 인간 독자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학습하고 인용하는 AI, 즉 '기계 고객(Machine Customer)'을 설득해야 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자세한 내용은 자료에서.....
미디어 콘텐츠, 미디어 보안 전문가 <정 순 한 : admin@komete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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